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우리 정부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한 반면, 태영호 전 영국공사는 북한이 핵무기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입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미정상회담에는 강한 희망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태영호 전 공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년사의 의미는 핵무기를 고수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과 동등한 핵보유국 지위 아래 대북제재 협상을 하겠다는 의도라는 건데, 핵 포기를 전제로 한 미국의 대북정책과는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외교관 출신의 '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 "북한외교관으로 일했던 저로서는 북한이 이제 그런 합리적 사고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강한 희망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과 일이 틀어지면 선택할 수 있다고 천명한 '새로운 길'은 북미회담이 김정은의 주요 관심사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 "2차 북미회담에 대한 강력한 희망을 보여주는 동시에, 만약 회담 전까지 미국과 북한 사이에 타협점이 보이지 않으면 차라리 2차 북미정상회담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북한이 경제적 이익과 직결되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면 서울이 아닌 판문점에서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