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에서 역시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제주도 한라산인데요.
하얀 눈꽃으로 장관이 펼쳐진 한라산 정상을 연장현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하얀 눈꽃이 핀 한라산 정상 부근 너머로 파란 하늘이 어울려 장관을 이룹니다.
티끌 없이 맑은 백록담과 자연이 빚어낸 웅장한 산등성이는 민족의 영산임을 실감케 합니다.
한라산 백록담은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나라를 답방하면 방문할 장소 1위로 손꼽힙니다.
백두산과 달리 한라산은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데, 왕복 10시간이 걸리는 만큼 남북 정상은 헬기로 이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라산 정상 전망대로부터 150m 정도 떨어진 비상헬기착륙장에 내린 뒤, 전망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천지물을 백록담에 합수하는 모습 등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날씨입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한라산 정상 인근의 날씨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합니다. 지금은 청명하게 백록담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곧 산 중턱에서 올라오는 비구름이 이곳을 뒤덮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여론조사 결과, 김 위원장의 답방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반대하는 사람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백록담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남북이 화합하는 이미지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정상회담 장소로서 아주 좋다고 생각해요."
제주도청은 공식적인 연락을 받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장의 방문을 환영하며 도민들의 기대감이 큰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