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 '워마드'를 비판하면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4일 하 최고위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워마드를) 처음에는 페미니스트 단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테러리스트 여성단체였다"며 "워마드를 없애든지 여성가족부를 없애든지 둘 중 하나를 결단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워마드 회원들은 여성 우월주의를 공통의 이념기반으로 한다"며 "이 국내 여성 테러리스트 집단은 작년 올해를 거쳐 굉장히 흉악무도한 테러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워마드의 행동방식을 "KKK라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흑인을 죽이려 하고, IS라는 이슬람우월주의집단이 서방문명을 파괴하고 실제로 테러하는 것"에 비유하며 "대한민국 여성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여성을 모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워마드 게시물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사례도 꼬집었다. 그는 "남자 씨를 말리는 게 남녀평등이라고 하면서 남자 아기에게 아무짝에 쓸모없는 (한국 남성) 유충은 없어지라고 칼을 들이대 경찰이 수사했다"며 "천주교 신부도 남성이기 때문에 청산가리를 성당에 묻혀놨다거나, 자기 아버지를 '틀딱'이라고 (비하)하면서 칼을 들이대고 살해위협 장면을 찍어서 올리는 등 테러선동 글과 사진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하 최고위원은 여성가족부 차원에서 워마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태까지 여성가족부는 워마드의 이런 만행에 대해서 한 마디도 한 적이 없다"며 "진 장관에게 묻는다. 이런 여성가족부가 과연 존재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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