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교체를 단행하고 일부 개각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내일(8일)쯤 청와대 비서진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아가 새 대통령 비서실장에 노영민 주중대사, 정무수석에 강기정 전 의원이 유력하다는 설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무수석은 강 전 의원으로 굳어진 것 같고, 비서실장에 노 대사, 국민소통수석에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각각 유력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청와대가 이번 참모진 교체로 국민·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국정 쇄신 동력을 얻어 지지율 하락 등 난관을 타개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집권 3년 차를 맞아 국민의 요구를 더 적극적으로 받아 안아야 할 시기"라며 "초반 임종석 실장을 비롯한 비서진이 '안착'에 초점을 뒀다면 이제 인적 개편을 통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노 대사에 대해 벌써부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노 대사는 정치를 상당히 오래 했기 때문에 정무적인 판단이 뛰어난 사람"이라며 "문재인정부가 그동안 국민과는 소통을 열심히 하면서 국회와는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노 대사가 비서실장이 되면 그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대사가 지난 2011년 김진표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야당과의 조율을 담당한 점, 2012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점 등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임 실장이 교체 대상에 포함돼 내년 총선에 나설 경우 서울 종로나 중구 등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민주당 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쇄신 메시지 극대화를 위해 개각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민주당은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김부겸 행정안전·도종환 문화체육관광·김현미 국토교통·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현 정부 초대 장관이자 '현역 의원' 장관이 이번에 교체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개각 시기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거론되는 장관들이 지역구를 탄탄하게 다져놓은 의원들"이라며 설 연휴 이후 개각에 무게를 실었고, 다른 의원은 "대통령 의중에 따라 설 전후에 개각이 단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내년 총선을 앞둔 만큼 이번 개각에서 정치인 출신이 대거 발탁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