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에 앞서,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 주말 비밀리에서 워싱턴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 협상을 앞두고 우리 정보라인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DC를 비공개 방문했다고 워싱턴의 한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서 원장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미국행에 앞서,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 CIA 국장과 면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 원장은 대표적인 북한통으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김영철 부위원장과 접촉해왔습니다.
앞서 한미 정보라인은 지난해 7월과 11월에도 북미 접촉을 앞두고, 사전 조율을 해왔습니다.
이번에도 북미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정보 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는 강경화 외교장관도 다양한 채널로 미국과 공조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장관 (지난 16일)
- "중재 역할이라는 게 꼭 눈에 보인다고 해서 우리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고, 눈에 안 보인다고 해서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국회는 다음주 화요일 정보위원회을 열어 국정원을 상대로 북미 접촉 상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