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다음 달 말에 여는 것으로 정리됐는데, 세부 일정이나 장소는 추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19일) 새벽 숙소에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50여 분간의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90분 동안 만났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면담이 끝나고백악관은 "2월 말쯤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기로 했으며, 장소는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생산적인 만남"이었다면서도 "대북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세라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볼 때까지 대북 압박과 제재는 계속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거나,
미 연방정부가 '셧다운', 일시적인 업무 정지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담 이후 교착상태를 보였던 북미 양국이 2차 회담을 공식화하면서,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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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