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전달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아마도 평양으로 돌아가기 위해 방금 막 베이징에 도착했을 겁니다.
같은 시각, 남북한과 미국은 스웨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상에 착수했습니다.
3박4일 일정으로 숙식을 함께하는 이른바 '합숙 담판'을 벌이고 있는데, 남북미 실무대표가 회담을 갖기는 사상 처음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50km 떨어진 한 휴양시설에 차량이 속속 들어옵니다.
현지 경찰의 철통 보안 속에, 북미 실무협상단이 회담장에 도착한 겁니다.
남북한과 미국 실무대표들은 3박4일간 이곳에 머무르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세부 조율을 위한 합숙 담판에 들어갔습니다.
북한에선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참석했고, 미국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특별대표가, 우리는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참여했습니다.
비건 대표가 지난해 8월 미국 측 북핵 협상 실무대표를 맡은 이후 북한 측 실무 대표인 최 부상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북한과 미국은 3국 대표단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는 물론 북미 간, 남북 간 등 다양한 논의를 통해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2박3일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김 부위원장의 방미와 2월 북미회담 합의 등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