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비례대표 공천 과정' 불거지나

【 앵커멘트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 김옥희 씨의 공천 로비 의혹 파문이 커지면서 한나라당이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자칫 18대 비례대표 공천 과정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김명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사태 진화에 온종일 바빴습니다.'김옥희 파문'은 단순한 개인 사기사건일 뿐, 당의 공천 과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당시 공천 업무를 총괄한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김종원·김옥희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이 전 총장은 "비례대표 선정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며, 특정 실세들이 나눠 먹고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한나라당은 야권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그러면서 지금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지켜볼 때라며 말을 아꼈습니다.반면 야당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공천 비리를 매개로 이뤄진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라고 규정했습니다.그러면서 돈을 건넨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최재성 / 민주당 대변인- "수사 개시 단계부터 특검을 거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죄를 즉각 적용해서 김종원 씨를 구속수사하기를 바랍니다."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당내에서조차 여권 실세 연루설이 나돌고 있어 자칫 18대 비례대표 공천 전반에 관한 수사로 이어지지 않을까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