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일본 초계기가 지난 18일과 그제(22일)도 우리 해군 함정에 근접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달에만 무려 세 번째입니다.
도대체 그 의도가 뭘까요?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 초계기의 위협 비행이 처음 문제가 된 것은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지난 18일 일본 P-1 초계기가 율곡이이함을 향해 거리 1.8km, 높이 60~70m까지, 22일에는 P-3 초계기가 노적봉함과 소양함에 거리 3.6km, 30~40m 높이까지 근접 비행했습니다.
여기에 어제(23일)까지 더하면 1월에만 무려 세 차례나 우리 함정에 근접 위협 비행을 한 겁니다.
국방부는 당시 일본 정부에 재발방지를 요청했지만, 일본이 어제 또다시 저고도 근접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본이 의도적으로 우리 함정이 추적 레이더를 가동하도록 유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위협 비행과 관련해 일본은 당시 우리 광개토대왕함이 추적 레이더인 STIR 레이더를 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국방부는 이를 입증하려면 당시 맞았다는 레이더의 주파수 정보를 제공하라고 맞섰지만, 일본은 이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근접 비행은 우리 STIR 레이더를 가동시켜 관련 주파수 정보를 얻으려는 목적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추적 레이더 가동은 국제 협약상 적대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만큼 우리 군은 이번에 가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