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아프간 파병은 비군사분야 지원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양국은 한미FTA 연내 비준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 질문1 】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관련해 한미 양국 정상의 발언이 엇갈렸다구요.
【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우선 한미 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아프간 파병에 대해서 양국은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공식적인 논의가 없었다는 입장인 반면, 부시 대통령은 비군사 분야에 대한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아프간 파병에 대한 논의는 없었으며, 평화재건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원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대북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한미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 당국의 인권 개선노력이 북미 관계 정상화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12일로 예상되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에 대해서 부시 대통령은 북핵 등 아직 검증작업이 남아있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며 김정일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어 한미동맹의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 구축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번에 채택하기로 한 '한미동맹 미래비전'은 추후 논의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금강산 피살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진상규명을 위해 북한이 남북 당국간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질문2 】
한미 FTA 비준 가능성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기자 】
한미 양국 정상은 당초 합의한 대로 올해 안에 한미FTA가 비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의회에서 부정적인 시그널이 나오고 있지만, 한미FTA 비준을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또 대학생 연수취업 프로그램과 한미 우주항공분야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대학생 연수취업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생 5천여 명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18개월 동안 어학연수와 인턴취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2009년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범세계적인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위협 등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