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이 곧 2차 실무협상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북한이 미국 비건 대표의 협상 상대로 최선희 외무성 부상 대신 새로운 인물을 내세웠습니다.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가 그 주인공인데 북한 외무성의 대표적인 전략통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 당시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새롭게 등장한 북한 측 인사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
최선희 외무성 부상 대신 스티브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새 협상 상대로 등판한 인물입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지난 23일)
- "이번에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가 최근 새롭게 지명된 그의 카운터파트(상대역)와 만날 기회도 가졌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짝 웃는 방미 결과 보고 사진에도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김혁철 전 대사가 북한 외무성의 대표적인 전략통이라고 전했습니다.
김혁철은 2000년대 초 외무성에 발을 들인 뒤 처음부터 외교정책 등 전략을 세우는 데 몸담아온 인물이란 겁니다.
리용호 외무상과 김계관 외무성 1부상이 체계적으로 양성을 했고, 전례 없이 30대에 외무성 부국장에 오를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 전 공사는 김혁철이 북미 협상 대표단에 합류한 데 대해선 "전략을 세우는 참사자리로 복귀했거나 통일전선부로 옮겼을 수 있다"며 "6·12 합의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묶어두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