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중국이 우리 국토의 최남단이자 정부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이어도를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해, 우리 정부가 시정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도 남쪽 마라도에서 149km, 중국으로부터는 무려 247km 떨어져 있는 이어도는 2003년 우리가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해 운영 중인 한국의 실질적 영토입니다.그런데 중국이 해양국의 공식 발표자료를 싣는 웹사이트에 이어도를 중국 영토라고 기술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사이트에서 중국은 이어도를 가리켜 "중국의 어민들이 수천년 전에 처음 발견한 이래로 산둥·장쑤·저장·푸젠·타이완 등 5개 성의 어민들이 옛날부터 활동하던 어장"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그동안 중국 외교부가 우리 정부에게 이어도에 대해 교섭을 요구한 적은 있었지만 이 섬을 중국 영토라고 공식 문서를 통해 주장한 것은 처음입니다.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중국 측에 시정을 요구하고 필요한 외교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이미 한국과 중국은 2006년, 이어도는 섬이 아니라 수중 암초이며 영토분쟁의 대상이 아니라는데 합의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거리상으로 명백하게 우리 쪽배타적 경제수역에 속할 뿐 아니라 국제 사회의 통용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한국의 관할 수역이라는 것이 외교부 측의 설명입니다.한-중은 지난 10여 년 간 13차례에 걸쳐 배타적 경제수역에 대한 협상을 해왔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올 하반기 14차 회담을 앞둔 가운데 양국 입장이 장기간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