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논의가 어느 정도 무르익은 만큼,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평양행'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 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하루 이상 머무를지,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은 성사될지 등에 따라 북한의 의중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과의 담판을 위해 떠나는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육로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가장 유력한 경로는 오산 공군기지에서 미국 측 수송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밖에도「고려항공을 통해 베이징을 경유하거나, 판문점 등 제3의 장소에서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평양으로 직접 이동하는 일정에서 또 눈길이 쏠리는 것은 체류기간.
일각에선 당일치기가 아닌, 하루나 이틀 더 머물 가능성을 함께 점치고 있습니다.
비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협상의 전권은 위임받았지만, 구체적인 비핵화 성과를 조율하기 위해선 최소 1박 2일 머물며 두 세차례 실무회담을 해야 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비건 특별대표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면담 성사 여부입니다.
현실적으로는 비건 대표가 '차관보급'인 만큼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낮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조율 수준에 만족할 경우엔 비공식적인 형태로 전격 면담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비핵화와 종전선언, 그리고 대북제재 해제를 아우를 북미 간의 '줄다리기 논의' 결과는 우리 측 이도훈 한반도교섭본부장과 공유될 예정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