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미국이 11일로 예정했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를 연기하기로 하면서 북핵 협상이 더디게 움직이게 됐습니다.검증체계를 둘러사고 북한과 미국 간 협의가 진전을 보지 못함에 따라, 나머지 비핵화 일정도 교착 상태에 빠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1차 시한이던 8월 11일은 결국 아무 일 없이 지나가게 됐습니다.미국은 지난 6월 26일 북한의 냉각탑 폭파와 핵 신고서 제출에 따라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할 방침을 의회에 공식 통보했습니다.그러나 이후 법률상 발효 시한인 45일, 즉 8월 11일이 지나도록 북한과 검증계획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테러지원국 해제를 연기하기로 한 것입니다.물론 이는 최소한의 시간일 뿐 검증 체계만 구축되면 언제든지 해제 조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외교부 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 문태영 / 외교부 대변인- "일단 필요조건이 충족되었고 또 충분조건인 철저한 검증체제가 이루어지면 언제라도 미국은 해제 조치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미국이 제시한 검증계획서는 핵무기와 플루토늄, 우라늄농축프로그램 등을 모두 포함한 수준 높은 검증을 요구하고 있어, 북한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완료되지 않으면 10월 중 예정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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