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북미정상회담 직전인 이번 주말,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 볼턴 보좌관이 하노이가 아닌 서울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황재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CNN 방송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볼턴 보좌관의 카운터파트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란 점에서, 한국에 온다면 청와대를 방문할 가능성이 큽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볼턴 방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뭐라고 답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라며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볼턴 보좌관의 이번 방문은 지난 19일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이 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철도 연결과 경협사업에서 역할을 맡을 각오가 돼있다"고 한 만큼 실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이 미국의 상응 조치로 활용될 수 있을지 따져볼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개성공단을 하게 되면 어떤 절차와 문제점을 해소해줄 수 있는지 금강산 관광은 현금 대신에 현물을 어떤 식으로 해줄 것인지 구체적으로 듣고 싶어하는 거죠"
남북 경협이 북미 협상의 '막판 중재자'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협상 테이블에 직접 앉았던 볼턴은 당시에는 북미회담 직전 방한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볼턴 보좌관은 한미 간 논의내용을 들고 곧바로 하노이로 가 막판 북미 간 실무협상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구민회,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