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를 비롯한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출발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최고지도자의 신변 안전을 위해 동선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던 북한이 베트남 도착에 앞서 알린 건 이례적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조선중앙TV가 어제(24일) 오전 9시, 특별편성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출발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리춘희 / 조선중앙TV 앵커
- "김정은 동지께서 제2차 조미 수뇌 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평양을 출발하셨습니다."
검은색 코트 차림으로 평양역에 나타난 김 위원장은 군 의장대의 사열과 당과 정부, 군 간부들의 환송을 받으며 열차에 올랐습니다.
화면을 보면 김 위원장은 그제(23일) 오후 4시 반쯤 환송 행사를 마치고, 5시쯤 평양역에서 하노이로 출발했습니다.
최고지도자의 신변 안전을 위해 동선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던 북한이 김 위원장의 베트남 도착이 이틀이나 남았는데도 출발 소식을 먼저 전한 것은 다소 이례적입니다.
앞서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때에도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 다음날에 보도했지만, 비행기를 타고 갔기 때문에 이미 도착한 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개방적인 관행은 김정은의 스타일이라고 봐야겠죠. 변화된 모습을 보임으로써 정상 국가 리더 이미지를 만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하노이 방문 소식을 사진과 함께 1면에 실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도 예정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