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당 의원들이 20대의 여론이나 특성을 전 정부 교육 탓으로 돌린 것과 관련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의 당사자 중 한 명인 홍익표 의원은 "사과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대 청년이 사회에 느끼는 절망감을 언급하며, 정치인으로서 미안하다고 밝혔습니다.
20대의 지지율 하락과 대북 적대 의식이 전 정부 교육 탓이라는 일부 의원들의 발언을 대신 사과한 것입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20대 청년과 관련해 우리 당 의원님들의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원내대표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머리 숙여 사죄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의 사과는 반나절도 안 돼 반쪽짜리에 그쳤습니다.
논란의 당사자 중 한 명인홍익표 의원은 곧바로 "원내대표가 내 말의 취지를 잘 몰랐던 것 같다"며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인데, 언론이 왜곡 보도했다는 것입니다.
홍 의원은 앞서 청년층의 극우화가 경제적 어려움과 불평등에서 촉발된다면서도, 결론적으론 전 정부의 반공 교육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5일)
- "연평도 포격, 천안함 사건 등으로 인해 당시에 젊은 층이 북한에 대한 충격을 받은 것도 있지만,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 교육으로 그 아이들에게 적대 의식을 심어준 거죠."
정치권 안팎에선 전 정권과 언론을 탓하기에 앞서, 기성세대이자 정치인으로서 젊은 층에 대한 위로와 공감이 먼저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