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횡단해 베트남 하노이를 향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전용 열차는 외부의 공격을 막기 위해 특수 방탄 처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죠.
회의실까지 갖춘 이 초호화 열차에 비상시를 대비해 소형 헬기까지 실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열차의 차체가 녹색으로 칠해져 있고, 차창 아래에는 노란 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태우고 그제(23일) 평양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입니다.
과거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해외 순방 시 이용했던 '1호 열차'의 외형과 흡사합니다.
웬만한 총격과 폭발에도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열차의 창문과 벽, 바닥은 특수 방탄 처리됐고.
한 객차는 아예 LCD모니터와 책상, 소파 등을 갖춘 집무실 겸 회의실로 꾸며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보당국은 이 열차에서 인공위성을 이용한 전화와 인터넷도 가능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침실과 식당뿐만 아니라 응급 수술을 위한 의료실도 갖춰져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외신에서는 비상시를 대비해 열차에 소형 헬기까지 탑재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베트남까지의 장거리 여행에 있어서 시험 비행도 한두 차례밖에 없었고, 그렇다면 (전용기인) 참매 1호보다도 1호 열차의 안정성이 담보됐기 때문에…."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한 뒤로는 전용 방탄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김 위원장, 이 차량 역시 현재 열차에 실려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