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이목은 북미가 구체적으로 내놓을 카드에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기존에 거론된 영변 핵시설 폐기 외에 추가조치를 제시할지, 그럴 경우 미국의 상응 조치는 무엇일지가 관심인데요.
이 과정에서 남북경협이 협상의 지렛대가 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영변 핵시설은 5MW 원자로로 핵무기 원료를 만드는 북한 핵 능력의 상징입니다.
북미 정상이 이번 만남에서 구체적인 영변 핵시설 폐기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플러스 알파를 원합니다.
영변 핵시설 폐기 후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고, 우라늄 농축 같은 모든 핵 프로그램까지 동결과 폐기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영변 밖에 있을 수도 있는 농축 우라늄 시설에 대한 의혹들, 충분히 은닉이 가능한 부분이 있으니까…"
나아가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모든 대량살상무기 관련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북한은 적대관계를 끝내기 위한 종전선언이나 국교정상화로 가기 위한 중간단계인 연락사무소 설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는 상응 조치의 핵심입니다.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철도연결 같은 남북경협 카드가 북한 비핵화의 대가로 제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