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북한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을 선두로, 참모 여럿이 베트남 산업현장을 돌아봤습니다.
유명 관광지 할롱베이에 이어 공장단지가 몰려 있는 하이퐁을 방문한 건데요.
베트남식 개혁개방 '도이머이'를 배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부터 리수용 부위원장과 현송월 단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차량에 오릅니다.
베트남과 북한의 국기가 꽂힌 도로를 지나 도착한 곳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도 지정된 할롱베이입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베트남 할롱베이)
- "북한 참모진들이 돌아본 이곳 할롱베이는 2천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져서 이렇게 크루즈를 타고 다녀야 볼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입니다. 북한이 최근 관광업에 힘을 쏟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행사에 참석한 인물 중에는 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경제부 부장이 주목됩니다.
오 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프로젝트를 짜는 인물입니다.
직접 선착장도 돌아보고 직접 크루즈도 타보며 오전 시간을 보낸 뒤, 다음 일정으로 향한 곳은 하이퐁.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빈그룹의 자동차와 스마트폰 공장을 둘러봤습니다.
▶ 인터뷰 : 유이 / 빈패스트 수습직원
- "30분 기다렸어요. 김정은 위원장 환영하는 자리인데, 평소 궁금하기도 해서 여기에 참석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
북한의 '평화 자동차'나, 휴대전화 브랜드 '아리랑'이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베트남식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머이'에 흥미가 있다고 밝힌 만큼, 북한 경제참모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