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전부터 협상이 결렬될 징후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양측이 눈높이가 다른 상태에서 상대의 양보를 기대하며 회담을 강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유력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의 1면 기사입니다.
'핵 협상은 두 정상이 만나기 전에 좌초했다'는 제목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몇 주 전부터 결렬을 예고하는 징후들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눈높이가 달랐는데, 양국 정상의 결단과 양보에 기대를 걸고 정상회담을 강행했고 결국 결렬됐다는 겁니다.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측에 더 과감하게 나설 것을 요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희가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북한도 놀라는 거 같은데요. 1단계에서 만족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북한 역시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광물, 수산물, 석탄 등 사실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의 전면적 해제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측이 계산했을 때 북한이 요구한 제재 해제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영변 핵시설 부분 폐쇄'의 대가로 제공하기는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저널은 이번 협상을 통해 분명해진 것은 북핵 이슈에서 빠른 해결책은 없다는 현실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