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사일 발사대를 다시 세우는 의도가 대체 뭘까요?
미사일 도발 등 벼랑 끝 전술로 돌아가려는 건지, 아니면 추후 북미회담 협상 지렛대로 삼을 건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재건은 지난달 16일에서 이달 2일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북한의 행보는 북미회담 결렬 이후 미국에 보내는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윤덕민 / 전 국립외교원장
- "자기네들 카드가 이런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일종의 미국에 만만하게 하지 않겠다는…."
미국 언론은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동창리 재건 조치가 미사일 시험이 다시 시작되는 첫 신호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성과로 주장해 온 업적이 퇴색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미국이 대화 필요성을 느끼도록 오히려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고영환 / 전 북한 외교관
- "미국과 북한이 서로 상대방을 맹렬하게 비난하고 있지는 않으니까 대화의 여지는 두는 것으로 봐야 하거든요."
3차 회담과 극한 대결 사이에서 북미 간의 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