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당정이 협의한 상수도 민간위탁 방침이 하루 만에 철회된 것을 놓고 한나라당 내에서도 불협화음이 일고 있습니다.공개회의에서는 지도부와 정책위 간 설전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보도에 김명준 기자입니다.【 기자 】'상수도 민간위탁' 문제가 한나라당 내 지도부와 정책위 간 마찰로 확산하고 있습니다.당정이 협의한 사안을 당 최고위원회의가 백지화한 탓입니다.이런 기류를 의식한 듯 회의 전 홍준표 원내대표는 애써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임태희 의장하고 불편하다고 기자들이 그래서…불편한 거 전혀 없죠. 기자들이 수돗물 때문에 그러는지…"그러나 순탄할 것 같던 회의 분위기는 오래가지못했습니다.'상수도 민간위탁'에 반대한 당 지도부 방침에 안홍준 제5정조위원장이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 안홍준 / 한나라당 제5정조위원장- "이번에 이게 민영화가 아니고 수자원공사에만 개방된 것을 일반 기업에도 개방해서 물 산업의 경쟁력도 키우고…"그러자 홍준표 원내대표가 안 위원장의 말을 가로막았습니다.▶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그건 어제 최고위에서 만장일치로 결론이 났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부가 설명을 안 하는 게 좋겠습니다."안 위원장이 재차 반박하자 홍 원내대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안홍준 / 한나라당 제5정조위원장- "민영화란 이야기는 바깥에서 하는 왜곡이라 생각한다."▶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아니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이 났잖습니까."임태희 정책위의장이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회의장은 냉기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당정 간 정책 혼선을 빚는 한나라당에 지도부와 정책위 간 갈등 해결이라는 숙제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