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연설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설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대통령 모욕 발언이 다시 화제에 오르고 있는데,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피로감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설에 대해 "국회를 질 낮은 저질 정쟁의 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표 의원이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모욕성 전시회를 개최한 사실을 들먹이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통령 모욕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은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는 'DJ 암'이란 야당의 원색적 표현이 있었고, '공업용 미싱이 필요하다'고 공격한 의원은 벌금 100만 원을 물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홍신 / 전 한나라당 의원 (1998년)
- "대통령 정직성 문제를 비판하려 했던 것입니다. 표현의 지나침으로 인해서 미싱 파문으로 전도됐습니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은 동물을 빗댄 비아냥을 받아야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귀태' 발언도 유명합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전 민주당 원내대변인 (2013년)
-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습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쏟아내는 모욕 발언은 정치에 대한 불신만 높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홍국 /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겸임교수
- "비유를 들었지만 품격을 잃은 언어였거든요 정치에 대한 불신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정치인들이 경계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아야…."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