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영상은 흐릿한것과 원본 영상으로 모두 2개죠.
이 가운데 흐릿한 영상에 대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정했는데 '영상 속 인물과 김 전 차관의 얼굴이 유사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국과수 감정서를 김도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3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서 원본입니다.
성접대 의혹 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 전 차관과 동일인인지를 분석하고 나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로 넘긴 자료입니다.
국과수는 당시 3차원 복원 영상을 통해 중첩비교를 했는데, '얼굴 윤곽선이 유사하게 관찰된다' '동일인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다만 '해상도가 낮아 동일인 여부를 단정하기는 곤란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두 달 뒤인 2013년 5월에는 고해상도 원본 영상도 확보했는데, 이때는 국과수 분석 없이도 명백한 동일인으로 판단해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과수 의견은 물론이고, 이후 확보된 고해상도 영상과 경찰의 판단은 검찰 단계에서 최종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찰이) 무혐의를 내린 것은 정말 코미디죠. 무혐의 처분을 내렸던 그 당시 검찰과 법무부 장관 모두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내야…."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오는 31일 이전까지 조사결과를 과거사위원회에 보고해야 하는 상황.
김학의 전 차관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조사단은 활동기간을 연장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