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이란 게 있습니다.
한 발에 무려 15억 원짜린데, 지난 18일 춘천에서 갑자기 발사돼 공중폭발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정비사들의 실수가 원인이었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늘 위로 지대공 유도미사일인 천궁이 치솟아 오릅니다.
지난 18일 강원도 춘천의 한 공군 부대에서 발사대를 점검하던 중 갑자기 발사돼 폭발한 겁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 발당 15억 원짜리 천궁은 적의 항공기와 미사일을 격추하는 유도무기입니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어이없게도 정비사들의 단순 실수였습니다.
시험용 케이블을 꽂고 점검해야 하는데 실제 유도탄과 연결된 작전용 케이블을 꽂은 채 발사 신호를 보낸 겁니다.
해당 정비사들은 15년 이상 경력자들이지만 케이블 교체를 단순히 구두로 확인하면서 실수가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세영 / 공군 서울공보팀장 (중령)
- "정비요원 간 의사소통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아 작전용 케이블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능 점검을 수행하였습니다."
공군은 이번 사고 관계자들을 규정에 따라 문책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입니다.
또 재발방지를 위해 케이블 교체에 대한 추가 확인 절차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