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3 보궐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에 성공한 창원성산 지역구입니다.
MBN 취재팀이 돌아본 창원성산 지역은 선거 보다도 조선업과 제조업의 불황으로 파탄난 경제에 쏠려 있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점포는 곳곳마다 텅 비어 있고, 점심 시간에도 거리는 한산합니다.
창원의 실업률은 지난달 4%를 넘어서며 2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고, 일자리도 급감하면서 민심도 팍팍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호숙 / 창원시 상남동
- "근로자들도 일을 많이 안 하고, 중소기업이 문을 많이 닫으니까 (경제가) 어려워요. 저녁식사 시간에 식당이 거의 비어 있어요."
조선업과 제조업 등 지역 주력 산업이 무너졌기 때문인데, 여파는 주변 자영업자와 중소상인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신송자 / 반송시장 상인
- "(경제가) 영 안 좋죠. (예전에는) 장사가 잘됐거든. 사람들 돈을 안 쓰는데 뭐, 지갑을 안 여는데…."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4.3 보궐선거를 앞둔 창원 시민들은 일자리와 경기침체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읍니다."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는 정부의 경제 실정을 심판해달라며 나섰고,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노동자들을 위해 일하겠다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성 / 창원시 상남동
- "창원은 특히나 노동자들이 많은 도시인데, 노동자들로 인해서 경기가 활성화됐으면 좋겠어요."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와 손석형 민중당 후보는 여권 단일화를 비판하며 존재감 드러내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봄을 맞아 벚꽃은 활짝 피었지만, 어려운 경제에 창원 성산 분위기는 어둡기만 합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