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천안함 피격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건 해군의 속초함이었습니다.
당시 속초함은 북한으로 향하는 어떤 물체에 사격을 퍼부었고, 이 상황은 광학추적장비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의 1분 분량이 삭제된 게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 당시 우리 군은 인근에 있던 속초함을 출동시켰습니다.
이 때 속초함은 시속 70km 이상으로 북상하는 미확인 물체를 포착해 사격을 퍼부었는데 군은 이 물체가 새떼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이, 속초함의 최초 보고는 새떼가 아닌 북한의 반잠수정이었다고 공개하면서 이 물체의 정체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당시 속초함이 촬영했던 1시간 분량의 원본 영상 가운데 1분 가량이 삭제됐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그 당시에 이 원본을 사본으로 뜨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과 경과에 대해서는 확인 중입니다."
해당 군 관계자는 국방부에 장비 오작동 때문에 사라졌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사라진 부분에 대한 복원 작업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속초함의 사격 대상이 무엇인지 여전히 결론내리지 못한 가운데 국방부는 삭제 원인 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오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