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장관 후보자 낙마 과정에서 사태를 더 키운 건 오히려 청와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청와대의 입'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말들을 연달아 쏟아내면서, 오히려 불필요한 논란만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발언 중에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두 가집니다.
윤 수석은 먼저 조동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포르셰 구입 등 '황제 유학' 의혹과 관련해,
"외국이니까 당연히 외제차를 샀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포르셰 3천만 원짜리 타는 것이 크게 문제였을까"라고 말했습니다.
곧바로 비판이 일자 윤 수석은 "차량 가격이 문제가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논란만 더 키웠습니다.
▶ 인터뷰 : 김정현 / 민주평화당 대변인
- "국민 귀에는 국민소통수석의 말이 '부모 잘 만나서 집도 주고받고 유학 가서 포르셰 타고 다니는데 왜 난리냐'는 소리로밖에 안 들립니다."
윤 수석은 또, 다주택자 논란 끝에 자진 사퇴한 최정호 국토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선
"집을 3채 보유한 게 과연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것인지 이론의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실거주 목적이 아닌 집은 처분하라"고 강하게 독려했던 만큼 '자기모순'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여당 안에서조차 날 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굳이 안 해도 될 말들만 하고 있다"면서 "어쨌든 인사 검증에서 놓쳤으니 겸손하게 몸을 낮출 때"라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