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북한의 5대 권력기관이 정권 수립 60주년을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축하 문이 사실상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성서약'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임동수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당 중앙위원회,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북한 핵심 권력기관 다섯곳은 지난 9.9절 날 김 위원장에게 축하 문을 보냈습니다.또 김정일 위원장에게 충성을 다하겠다는 축하 문은 그날 오후 4시쯤 조선중앙통신이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보도시점은 김 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열병식 도중이었습니다.축하문 내용은 "김정일 동지께 운명을 전적으로 의탁하고" 등 핵심 권력기관들의 변함없는 충성심으로 채워졌습니다.특히 "공화국은 곧 김정일 동지이며 장군님께서 계셔야 사회주의 조국도 있고"라며 김정일의 신변을 염려하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지난해와 20002년 생일 축하 문도 김 위원장을 "천재적인 자질과 특출한 풍모 소유자", "희세의 영웅" 등으로 미화했지만 이번 축하 문은 그 수준을 훨씬 능가합니다.이처럼 5대 기관의 축하 문은 김 위원장의 60회와 65회 생일 때 발표됐지만, 정권 수립 기념일에 발표된 적은 처음이어서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mbn뉴스 임동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