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안 합의처리' 이뤄질까

【 앵커멘트 】
추석 전 추경안 처리에 실패한 한나라당이 일단 야당과 협상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강행 처리하겠다는 애초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이어서 막판 대타협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1일 추경안 강행 처리에 실패한 한나라당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애초 오늘(17) 다시 추경안 처리를 강행할 예정이었지만 일단 야당과 협상의 시간을 갖기로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한 이틀 양해해 보고 그래도 귀가 안 트이면 우리도 이제는 최후의 수단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한에 쫓겨 강행 처리한다는 부담도 더는 데다 반대로만 일관하는 민주당에 대한 압박카드로 활용한다는 계산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추경안 처리 무산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9월 11일이라는 의미는 그날 처리를 위해 노력한다, 여야 지혜 모은다는 취지입니다. 그걸 마치 약속 위반처럼 주장하는 건 국민을 속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국가 예산을 다수의 횡포로 좌지우지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지는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추경안 처리와 관련해 '조건부 처리'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한나라당이 예결위 사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한다면 한나라당의 추경안 처리에 동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추경안 처리를 놓고 각 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이번 주 내에 추경안에 대한 여야 간 막판 대타협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