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잠꼬대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 이 사람만 끼어들면 일이 꼬인다."
북한 외무성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앞으로 북미 협상에 다른 인물이 나오기를 바란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앞으로 북미 협상에 폼페이오 장관이 아닌 다른 인물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노이 회담만 보아도 폼페이오 장관만 끼어들면 일이 꼬인다며 폼페이오가 또 관여하면 판이 지저분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 대해서도 폼페이오 장관만 잠꼬대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올해 말까지는 미국의 용단을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이는 미국이 비핵화 장애물을 치워야한다는 뜻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보다 원숙한 인물을 바란다면서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는 좋아 다행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미 협상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폼페이오 장관만 겨냥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지금 합의가 잘 안 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트럼프한테 직접 표하지 못하고 폼페이오에게 돌리는…."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 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탄도미사일보다 위협 수준이 낮은 전술무기이지만 미국에 압박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