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수하는 한-칠레 대통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두 정상은 4차 산업혁명 등 4대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양국 간 FTA(자유무역협정) 개선 협상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과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이런 내용을 골자로 13개 항으로 이뤄진 '한·칠레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전날 방한했다. 피녜라 대통령의 방한은 2012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이후 7년 만이다. 현 정부 들어 중남미 국가 정상이 방한한 것은 처음이다.
피녜라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의사를 환영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태평양동맹이 조속히 가입 협상을 개시하도록 협조키로 했다.
태평양동맹은 멕시코와 콜롬비아·페루·칠레가 2012년에 결성한 지역경제 동맹으로, 중남미 총 GDP(국내총생산)의 38%, 무역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칠레는 태평양동맹 차기 의장국이다.
두 정상은 전자정부, 4차 산업혁명, 사이버안보, 기후변화대응의 4대 분야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면서, 구체적 협력 사업의 조기 발굴을 독려하기로 했다.
또 2004년 발효된 양국 간 FTA가 양국 무역성장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FTA 개선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양국 간 무역·투자 통합을 심화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 양 정상은 회담에서 FTA 체결 시점인 2003년부터 작년 사이에 양국 교역량이 15억7천만달러에서 62억8천만달러로 15년간 무려 네 배가량 증가하는 등 한·칠레 FTA가 양국의 무역과 투자 확대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인프라 사업, 정보통신기술, 국방, 치안, 남극, 공공보건 분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에 대한 다자협의 중요성에 동의했고, 문 대통령은 칠레가 올해 12월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환영했다.
특히 두 정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경제 통합과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피녜라 대통령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서의 한국의 역할·기여에 사의를 표하면서 올해 11월 16∼17일 산티아고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의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2004년 11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칠레 공식방문 당시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수립했다.
회담에 이어 양 정상은 1건의 협정, 3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국방부와 칠레 외교부는 양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 범위를 정하고 제반 행정 사항 협의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국방협력협정'을, 행정안전부와 칠레 대통령실은 전자정부 관련 정보 공유 및 인적 교류 증진 등을 골자로 한 '전자정부 협력 MOU'를 각각 체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칠레 교통통신부와 개정된 'ICT 협력 MOU'를 체결해
칠레 교통통신부는 국토교통부와 '교통협력 MOU'도 체결해 양국 간 교통물류 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협의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피녜라 대통령의 국빈방한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을 개최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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