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오늘(7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 등을 대상으로 북한 발사체에 대한 비공개 보고를 진행했습니다.
분명 국방부로부터 보고 받은 내용은 같았을텐데요, 여야는 정반대의 반응을 내놨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와 여야 지도부가 서주석 국방차관으로부터 북한의 전술유도무기 발사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설명을 듣고서 기자들과 만난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북한이 발사한 게 미사일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안규백 / 국회 국방위원장
- "궤도를 따라간 거리와 고도를 보면 그것이 미사일인지 아닌지 식별할 수 있는 거죠."
또, 공개된 장소에서 급이 낮은 포병국장이 현장을 지휘한 만큼 도발보다는 한미에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번 일이 기존 남북, 한미관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대화 재개를 위한 모멘텀으로 대북식량지원의 필요성까지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식량지원은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긍정적 입장을 밝혔던 사안입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방부와 국정원이 북한 옹호에만 열중이라며 국정원이 아니라 '북정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미사일을) 전술유도무기라고 얼버무렸습니다. 강도가 휘두른 칼을 요리용이라고 해줄 판입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고문을 놓고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참 한가한 소리를 했다"며 창피한 기고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