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10일) 남북관계 소강 국면과 관련해 "지체 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해서 서로의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대북 인도적 지원으로 신뢰를 강화한 남북관계를 통해 북미관계가 개선되는 쪽으로 나갈 수 있도록 긍정적 기여를 해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군사적 행동에 대해 우리가 강력하게 비판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에 도움을 주는 것은 그것과 별개다.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도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임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의 국회 상황에 대해 "고구마 같은 정국"이라고 표현하면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추진했던 기본정신을 견고하게 유지하면서 국회 정상화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자유한국당 의원 고소·고발 취하 여부에 대해서는 "국회선진화법의 작동 과정에서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권이 일방적으로 고소·고발을 취하하면 국민들의 비판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 취하하는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는 "여야가 민생경제에 서로 협력하자는 대의와 명분을 만들어 패스트트랙으로 생긴 상처와 갈등을 치유할 실질적이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보려 한다"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조만간 한 번 더 보고 긴 시간을 가지고 많은 얘기를 풀어보자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나 원내대표도 재해 추경은 하겠다고 얘기했다"며 "저는 (야당이) '재해 추경 플러스알파'로 나오시면 서로가 접점을 찾아 얘기를 시작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헌 주장에 대해서는 "저희 안에서는 다시 개헌을 추진하자는 컨센서스가 아직 형성돼있지 않다"며 "우리 당 의원들 이야기도 듣고 범여권 안에서 정부, 청와대의 견해까지 조율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의견을 수렴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선 승리 요인으로 "주류, 비주류가 없는 새로운 통합, 완전체 민주당의 건설을 위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권 교체에 임할 때 하나가 됐던 우리의 '용광로 감성'을 회복해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제 문제의식이 통하지 않았나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야당에 비해 여당이 그래도 좀 낫지 않느냐, 이런 정도의 자부심을 가지고 총선에 임할 수는 없다"며 "과반수를 확보하면 정부·여당이 힘을 받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