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형 미사일은 남한 전역까지 사거리가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 군 방어 체계로는 대응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신형 미사일과 꼭 닮은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변화무쌍'입니다.
저공 급하강 비행과 수평 비행을 반복하면서 표적지까지 날아가기 때문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이나 사드를 비롯한 현재 우리의 방어 체계로는 요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기존 탄도탄미사일 요격망들이 요격하기 어려운 체계인데요. 우리가 앞으로 조금 더 방어망을 중첩시킬 필요가 있죠."
또 어제 사용된 발사대는 '궤도형'으로, 지난 4일 사용된 '바퀴형' 발사대에 비해 험지에서의 발사도 용이해졌습니다.
게다가 미사일에는 고체 연료용 엔진이 장착돼 있어, 급유시간이 필요한 액체형 보다 기습적인 공격이 더 쉬워졌다는 평가입니다.
북한이 처음으로 공개한 신형 152mm 자주포의 등장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핵무장은 이미 완성했고, 재래식 전력도 현대화하고 있다'는 북한의 자신감이 드러났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군은 어제 "북한이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방사포와 자주포도 다수 섞여 발사돼 군 당국의 정보력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