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한국인 여성이 아프리카에서 무장세력에 의해 28일간 억류 끝에 프랑스군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납치된 사실조차 몰랐던 우리 외교부는 프랑스 정부에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질이 구출된 곳은 아프리카 서쪽의 부르키나파소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 새벽, 프랑스 정부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카티바 마시나'에 납치된 자국민 2명을 구출하기 위해 이곳에 특수부대를 투입했습니다.
정찰기와 미국 정보 등을 토대로 자국민 2명이 억류된 사실을 확인하고 말리에 있는 이슬람 단체로 넘겨지기 전 기습작전을 감행한 것입니다.
무장단체와의 교전 끝에 프랑스 특수부대 2명이 숨지며 인질 구출에 성공했는데, 예상 외로 프랑스인 2명 외에 한국인 1명과미국인 1명도 더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플로랑스 파를리 / 프랑스 국방장관
- "말씀드렸듯이 아무도 (억류됐던) 한국인과 미국인의 존재를 알지 못했습니다."
구출된 한국인은 40대 여성으로 여행 도중 납치돼 28일간 억류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외견상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도 연락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우리 인질을 구출해준 프랑스 정부에 감사를 전하고 희생된 2명의 프랑스 군인에 대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구출된 인질은 오늘 자정 프랑스 파리로 후송되는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서 맞이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