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의 구제금융안 부결 소식에 국내 금융시장뿐 아니라 정치권도 요동을 쳤습니다.
국내 경제에 미칠 파문을 점검하는 등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의회의 금융구제안 부결로 정치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나라당은 세계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정부와 여당의 공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당초 2일로 예정됐던 당정협의를 앞당겼습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초유의 국제금융 사태를 맞이해서 국내 가용 외환의 문제는 없는가? 중소기업이 창구에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이고 그것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와 지식경제위원회도 각각 상임위원회를 열어 금융구제안 부결에 따른 파장을 점검했습니다.
기획재정위는 강만수 장관으로부터 내년도 예산안을 보고받고 미국 구제금융안 부결에 따른 정부 대책을 따져 물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식 / 한나라당 의원
- "달러든 원화든 자금시장이 좋지 않고 펀드런 우려도 있습니다. 이 세 부분에 대해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계신지 간략하게 답변 부탁합니다. "
지식경제위원회는 환율 급등에 따라 환헤지파생상품인 '키코' 가입 중소기업의 피해 대책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정부가 중소기업 자금 경색과 흑자도산 우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정부의 경제 기조를 바꾸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당장 강만수 경제팀을 해체해야 합니다.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경제부총리제를 신설해야 합니다."
개별 의원들도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된 토론회를 속속 개최했습니다.
▶ 인터뷰 : 강봉균 / 민주당 의원
- "거대 담론, 신자유주의 종식인가 하는 논의도 할 수 있지만, 그것 보다는 당장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서민들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정책 경쟁을 해야하겠습니다. "
사상 유례없는 국제 금융위기가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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