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자유민주사상에 접근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달라졌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지만 북한 최고지도자에게 자유민주사상이라는 표현은 황당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이 기조연설에 나섰습니다.
송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과거 김일성, 김정일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무 / 전 국방부 장관
- "김일성과 김정일은 과거 주체사상에, 그다음에 김정은은 지금 자유민주사상에 접근해 있는 상태라는 것을 제가 말씀드립니다."
또한 북한의 군사력을 겁낼 이유가 없다며 전쟁 트라우마를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무 / 전 국방부 장관
- "현재 김정은이 러시아 푸틴과 중국 시진핑한테 가서 전쟁할 것이니 그때 가서 지원해달라 하는 것이 되겠습니까? 안 되겠습니까?"
퇴임 이후 첫 공개 연설에 나선 송 전 장관의 발언에 황당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북한의 변화를 강조하는 취지였지만 사회주의 주체사상을 내건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자유민주사상에 접근했다고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SNS를 통해 자유사상이 무엇이라고 알고 있느냐며 신임 백두칭송위원장으로 취임했느냐고 비난했습니다.
송 전 장관은 장관 당시에도 식사 전 이야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을수록 좋다는 발언 등으로 논란이 일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