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는 노란 바람개비와 국화꽃을 든 시민들이 몰려들어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기도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경수 경남지사는 멀리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는 몰려드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봉하마을 인근부터 차량 정체가 이어지면서, 차량을 세워두고 걸어서 이동하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묘역에 하얀 국화꽃을 바치거나 노란색 바람개비를 든 채 묵념을 한 시민들은 저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곱씹었습니다.
▶ 인터뷰 : 김주한 / 서울 노원구
- "막걸리도 한잔 드시고 동네 분들과, 손녀 뒤에 태우고 자전거 타시고 그런 모습들이 많이 생각나요."
이번 추도식을 준비한 노무현재단의 유시민 이사장은 모친상으로 참석하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봐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 "행사가 잘 진행되어야 할 텐데, 그런 걱정을 하고 있었고요. 제가 얼핏 얼핏 본 걸로는 다 잘 진행된 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이 좀 놓이고…."
재판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경남지사도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경남도지사
- "많이 아쉽습니다. 저를 대신해서 깨어 있는 시민들께서 참석해주실 거라 믿고 아쉽지만 저는 오늘 재판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당초 예상보다 4배나 많은 사람이 참여한 이번 추도식은 고인의 뜻을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