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강제징용과 관련해 일본기업의 배상을 명령한 우리 대법원 판결에 대해 또다시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굉장히 무례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는데, 이번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프랑스 파리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가졌습니다.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회담 자리에서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팽팽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앞서 고노 외무상은 우리 외교부가 일본 측에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행을 촉구한 것을 두고 여러차례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어제)
- "강제징용 피해자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기본 입장 아래…. 일본기업이 우리 대법원 판결을 이행할 경우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고노 외무상은 "사안의 중대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대단히 심각한 발언"이라며 "이런 일이 한일 관계를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강 장관은 "일본 측도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고통과 상처 치유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양국 정부 간에 긴밀한 소통이 지속돼야 한다"고 응수했습니다.
특히, 강 장관은 고노 외무상에게 신중한 언행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고노 외무상은 강제징용 문제 해결방안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확실하게 책임을 지고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해 '외교 결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