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통화 내용을 유출한 외교관은 MBN 취재진과 통화에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협박이나 강요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보안의 중요성을 잘 아는 고참 외교관이 위험을 무릅쓰고 왜 기밀을 유출했는지 그 배경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한·미 정상통화 내용을 유출한 것으로 지목된 주미한국대사관의 공사참사관 K 씨가 MBN과 통화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여러 차례 이어진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극도로 꺼리면서도,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협박이나 강요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공사참사관 K 씨
- "(유출 이유가)강 의원의 협박이나 이런 것은 아닌 건가요?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K씨가 이번 건 외에도 강 의원에게 다른 정보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강 의원은 이전에도 정의용 안보실장이 볼턴 보좌관으로부터 미국 방문을 거절당했다는 등 핵심 외교 관계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내용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효상 / 자유한국당 의원(지난 4월)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두 번 올 가능성이 있는 건 알고 계시지요?"
보안의 중요성을 잘 아는 고참 외교관인 K씨가 위험을 무릅쓰고 외교 기밀을 유출한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