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자유한국당은 정청래 전 의원의 사례를 거론하며 강효상 의원만 물고 늘어지는 이유가 뭐냐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 전 의원이 방송 중에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을 언급한 건데, 당시 발언 내용과 상황을 따져봤습니다.
이어서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월 초 정청래 전 의원은 MBN 프로그램 '판도라'에 출연해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전 국회의원(지난해 1월 8일)
-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했잖아요. 둘이 통화한 것을 제가 로데이터(원자료)로 다 받아봤어요."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연기 등 민감한 내용들도 담겼는데, 방송에선 '이미 청와대에서 공개한 내용'이라는 자막이 표시됩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전 국회의원(지난해 1월 8일)
- "문 대통령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좀 평창 올림픽 기간에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니까 트럼프가 금방 들어줘요."
실제로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정 전 의원의 발언과 유사한 내용이 방송 녹화 전날 공개돼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정 전 의원과 강효상 의원 사례가 다르지 않다며, 야당 의원만 문제 삼는 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 "민주당 전 의원은 방송에서 만담용으로 떠드는 내용을 현 야당 의원이 알고, 기자회견이라는 정당한 의정활동의 방식으로 국민께 알린 것은 죄가 된단 말입니까."
더불어민주당은 '물타기'라고 응수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강효상 의원 건을 무산시키려면 전형적인 물타기죠. '왜 같이 처벌 안 하느냐' 이거 아닙니까."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