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북한은 일본이 제기한 납치 문제에 대해 "허황된 궤변"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 근거로 납북자인 줄 알았던 실종 일본인이 최근 일본에서 발견된 사실을 거론했는데, 북한은 비핵화 공조를 강화해 나가려는 한미일 3국을 향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파렴치하고 악랄한 협잡, 모략소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일본을 비난했습니다.
먼저 "최근 일본 경찰이 '북조선에 의한 납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하던 '특정실종자'가 국내에서 발견되었다고 발표하였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납치' 주장에 또 하나의 구멍이 뚫리게 됐다"며 "일본이 떠드는 납치문제가 얼마나 허황한 궤변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이어 납북자 문제는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면서 대북 적대시 정책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일본 경찰이 납북자인줄 알았던 50대 남성이 일본에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겁니다.
또 북한 선전매체들은 한국 정부의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해 '비본질적·부차적'인 문제라며, "할 바를 다하는 듯이 생색이나 내고 여론을 기만해보려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을 거론하며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겁니다.
북측은 또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전쟁연습'이라며, 대북 한미일 공조를 거세게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