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과 관련해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국익을 침해할 수 있는 불법적 기밀유출로 인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30일) 나왔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전날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강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공표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국익을 침해할 수 있는 불법적 기밀유출이다'란 응답이 48.1%였습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정당한 정보공개다'는 응답은 33.2%로 불법적 기밀유출이란 인식보다 14.9%포인트 낮았습니다.
모름·무응답은 18.7%였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호남, 경기·인천과 서울, 부산·울산·경남, 충청권, 50대 이하 전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정의당·바른미래당 지지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불법적 기밀유출이란 인식이 우세했습니다.
반면 정당한 정보공개란 인식은 대구·경북, 60대 이상, 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높았습니다.
보수층은 불법적 기밀유출 40.4%, 정당한 정보공개 39.9%로 두 인식이 팽팽하게 엇갈렸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다시 40%대 초반을 회복했지만 한국당 지지도는 20%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7∼2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 506명에게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1주일 전인 5월 4주 차 주간집계 때보다 1.9%포인트 오른 41.2%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23∼29일 조사일 기준 닷새 연속 40% 선을 유지했습니다.
또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서울과 호남, 60대 이상과 50대, 20대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 40대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2.9%포인트 내린 29.0%로, 2·27 전당대회가 열렸던 2월 4주 차(28.8%) 이후 석 달 만에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하락은 강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 논란, '박근혜·최순실 녹음파일' 논란, 황교안 대표의 '군·정부 입장 달라야' 전방 GP 발언 논란 등 각종 논란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습니다.
정의당은 1.3%포인트 내린 6.3%였고, 바른미래당은 1.2%포인트 오른 6.2%로 나타났습니다.
민주평화당은 0.3%포인트 오른 2.5%였습니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른다고 응답한 무당층은 0.5%포인트 오른 12.6%로 집계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0.6%포인트 내린 49.4%(매우 잘함 26.3%, 잘하는 편 23.1%)로 완만한 내림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50%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45.6%(매우 잘못함 31.3%, 잘못하는 편 14.3%)로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늘어난 5.0%로 집계됐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과 호남, 50대, 진보층에서 국정 지지도가 하락했지만, 경기·인천과 서울, 3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