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고민정 대변인 5억7800만원 신고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2월 임용되거나 퇴직한 전·현직 고위공직자의 재산등록 내역을 31일 관보에 게재했다.
대상은 신규 5명, 승진 9명, 퇴직 14명 등 32명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약 5억7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고 대변인은 본인 명의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 전세권 4억4900만원과 예금 1억4200만원 등의 재산을 신고했다.
고 대변인은 지난 2월 2급(선임행정관)에서 1급(비서관)으로 승진해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현직 고위공직자 중 재산총액 상위자는 원윤희 전 서울시립대 총장(49억9000만원), 이공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41억51만원), 고대만 전 제주대 부총장(2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원 전 총장과 고 전 부총장의 경우 현재 각각 총장직과 부총장직에서 물러난 상태지만, 보직 변경으로 공무원(교수) 신분을 유지해 현직자로 분류됐다.
지난 2월 선임된 이 보좌관은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자택과 모친 소유의 서울 양천구 아파트 등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보좌관은 생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국내 1세대 여성 과학자로 손꼽히며, 한국표준과학원 선임연구원과 이화여대 제약학과 교수 등을 지낸 바 있다.
현직자 중 재산총액 하위자는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3억4000만원), 신상엽 제도개혁비서관(3억8700만원), 진승호 기획재정부 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4억6000만원) 순이었다.
이외에도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17억8000만원, 박영수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17억5000만원, 오종식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7억7400만원이 각각 신고됐다.
청와대를 떠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내역도 공개됐다.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서울 중구 회현동 아파트 전세권 6억원, 예금 11억원을 포함해 14억9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남 전 차장은 재산등록 기준시점인 지난 2월 이후 주일대사에 임명돼 퇴직자로 분류됐으며, 퇴직한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지난 2월 물러난 이상철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배우자와 공동명의인 경기 의왕시 아파트 4억6000만원, 예금 2억3000만원을 포함해 8억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남 전 차장을 이어 김판규 전 국방부 해군정책연구관(12억5000만원), 이종섭 전 국방부 육군정책연구관(12억1000만원) 순으로 재산총액이 높았다.
이밖에도 이숙진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4억2000만원, 이철우 전 새만금개발청장이 12억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