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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협상을 맡았던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을 숙청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기사를 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 모르겠는데, 지도자로서 조직을 이끌어가고 국가를 이끌어가려면 신상필벌을 분명히 해야 한다. (김 위원장은) 잘못하니까 책임을 묻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문 대통령은) 지금 남북관계, 대미관계, 대일관계 등이 모두 엉망진창이 됐는데도, 책임져야 할 사람한테 아무 책임도 묻지 않고 있고, 오히려 힘없는 외교부 참사관 한 명만 파면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사태를 놓고 문 대통령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북한처럼 처형은 아니지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역설적으로 제가 오죽하면 김정은이 책임을 묻는다는 점에서는 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낫다고 말하겠는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의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행했다고 주장되는 '숙청'은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행정 행위와 직접 비교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 이어 정책위의장까지 막말을 하는 것을 보면 한국당 내 막말 경쟁에 불이 붙은 것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숙청 관련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사실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서도 발언 의도와 태도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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