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김혁철, 실제 숙청 이뤄졌는지 확인 안돼"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의 실무협상을 담당했던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숙청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31일 "회담 이후 자취를 감춘 것은 맞으나 실제 숙청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이날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보고 내용을 토대로 "기존 관행으로 봤을 때 숙청된 것으로 보인다는 탈북자들의 보고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다른 정보통으로부터는 숙청이 아니라는 정보도 함께 전달되는 만큼 국정원이 숙청이 실제 이뤄졌다고 판별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국회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특별대표의 동향에 대해 "(국정원은) 여러 가능성을 놓고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가 국정원에 확인했는데 답변이 왔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미 협상을 총괄한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역시 협상 결렬 책임을 지고 강제 노역 및 사상 교육 등 이른바 '혁명화 조치'를 당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 의원은 "김영철은 지난달 1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당 부위원장과 국무위원에 선임된 이후 추가적으로 확인해드릴 사안이 없다"는 국정원 답변을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