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 상에 미사일 10여 발을 배치하고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오늘(9일)은 북한 핵실험이 있은지 2주년이 되는 날인데요, 과연 이같은 행동에 대한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지난 7일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서해 상에 미사일 10여 발을 배치해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사일이 대기 중인 장소는 황해남도 초도 지역으로 북한이 이곳에 10여 발의 지대함 미사일과 스틱스 함대함 미사일을 준비시켜놓은 것을 한미 정보당국이 포착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이달 15일까지 서해 초도 앞 해상에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발사 가능성이 감지됩니다.
일단 국방부 측은 이를 두고 북한의 통상적인 군사훈련이며 새로운 군사 활동의 전조로 보지는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 2주년을 맞은 상황에서 최근 미국과의 막바지 핵 검증 협상에 대한 압박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 소식이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 내부 군부 단속용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미사일 발사는 국방위원회의 승인 사항인 만큼 이를 결정한 김 위원장의 건재를 과시하는 한편, 노동당 창당기념일에 앞서 인민군의 사기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