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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최순실씨의 집사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윤영식)이 지난 1일 네덜란드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식과 관련해 "분명한 것은 데이비드 윤은 최순실의 해외 은닉 재산 규모와 자금 세탁의 경로를 알고 있는 '키맨'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프로그램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데이비드 윤을 가리켜 '돈세탁 전문가'라고 불렀다.
안 의원은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최순실의 '한국 아바타'였다면 최순실의 '독일 아바타'가 바로 데이비드 윤이었다"며 "데이비드 윤의 아버지가 1980년대 초에 최순실이 처음 독일 왔을 때부터 수족 역할을 했다. (최순실을) 도우면서 그의 아들인 데이비드 윤이 대학교 시절부터 거의 지난 30년 동안 최순실이 독일에 갈 때마다 공항 픽업에서부터 통역, 심부름을 도맡았다"고 주장했다.
또 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 (데이비드 윤이) 지인에게 쓴 편지를 제가 우연히 보게 됐는데, '이제 때가 왔다. 한탕 해 먹자'고 쓰여 있었다"며 "최근에는 인터폴에 수배된 뒤 데이비드 윤은 집을 나와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처 고급 별장을 옮겨 다니면서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최근에 (데이비드 윤이) 정유라의 독일 이민을 준비했다고 알고 있다"며 "이것은 확인이 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씨의 은닉 재산 규모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의원은 "최순실의 재산 규모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규모가 워낙 크고 시세차익을 고려하면 어쩌면 최순실 자신도 정확히 모를 것"이라며 "그런데 제가 독일 검찰을 통해서 확인한 것은 독일 검찰은 독일 내에 최순실의 돈세탁 규모를 수조원대로 파악하는 듯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 의원은 "박영수 특검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최순실과 그 일가의 재산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약 3000억원 규모에 가깝다"며 "만약에 특검이 연장됐다면 은닉 재산 (파악)에 집중했을 것이라고 보는데, 당시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당시 국무총리)이 특검 연장을 불허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그래서 결국에는 최순실 은닉 재산을 조사하는 시간을 더 확보하지 못했고, 황교안 당시 총리의 특검 연장 불허가 결국에는 최순실 재산을 보호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당
안 의원은 현재 민주당 국민재산찾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최씨가 거론된 뒤 현재까지 최씨 일가의 숨겨진 재산을 추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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